211116 SSAFY와 우아한 테크 코스
벌써 한달
일기라고 시작했지만 막상 글을 꾸준히 투고한다는 게 마냥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매일매일 인사이트가 늘어가는 활동을 하는 것도 아니고 매일매일 공부만 하는 나날의 반복이다 보니 (물론 그날 공부한 것들은 깃허브나 블로그로 기록하는 편이다.) 에세이를 쓴지 너무 오래되어서 그간 있었던 일을 글로 기록하려 다시 메모장을 켰다.
스터디
스터디를 진행한지 약 두달가량 되어가는 것 같다. 목적이 비슷한 사람들이 모였고, 뚜렷한 목표가 있어서 첫 스터디지만 생각보다 잘 진행되는 것 같아 느낌이 좋다. 매주 알고리즘 문제풀이와 cs공부, 개인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그 주에 본인이 공부한 내용을 프레젠테이션 하며, 코드 리뷰도 하면서 서로 부족한 점들을 보완해 가면서 도움이 많이 되는 중이다. 사실 한동안 이렇다 할 에피소드 없이 스터디 공부하면서 지내다보니 에세이를 쓸 만한 주제가 없어서 글을 쓰지 않았다.(고 변명해본다.) 전공 지식이 부족한 나는 다른 스터디원에게 모르는 부분들을 많이 물어보고 취준이라던지 대외적인 정보에 대해서는 내가 많이 찾아보고 해서 정보력이 좋아 내가 많이 도움을 줄 수 있는 부분이어서 스터디원들의 밸런스도 좋은 편이다. 사실 타 스터디를 한 적이 없어서 그렇게 스터디가 진행되는 게 맞는지는 잘 모르지만 스터디원 모두가 이 스터디를 통해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 있고, 또 만족스럽다면 뭐 잘 진행되고 있는 좋은 스터디가 아닐까 싶다. 우리 모두 판교에서 함께 술 한 잔 할 수 있는 그 날까지 열심히 하자며 분위기도 좋은 편이라고 생각한다.
개발자 양성 교육 프로그램
내가 오랜만에 에세이를 쓰게 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이다. 최근 스터디 공부를 제외하고는 딱히 이렇다 할 사건이 없었는데 얼마전 배달의 민족 서비스 회사인 우아한 형제들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우아한 테크코스’와 삼성전자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인 ‘SSAFY’에 지원했다. 그래서 저저번주에는 우테코 코딩 테스트를 위한 코테 준비를 했고 저번주에는 싸피 SW적성평가를 위해 삼성 인적성 GSAT도 아니고 NCS도 아닌 어찌되었건 적성평가 준비를 했다. 무슨 기업 인턴 지원하는 것도 아니고 교육 프로그램을 시험쳐서 들어가야 하나 싶은 맘으로 궁시렁대며 공부했지만, 어찌되었건 난 간절하기에 열심히 준비했다. 사설에서 진행하는 교육 프로그램은 몇백만원이나 하는 큰 비용을 지불해야하는 데 비해 대기업에서 무료로(심지어 싸피에서는 매달 100만원씩 교육지원금도 준다.)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목표로 교육해 주기 때문에 정말 열심히 준비했다. 지원하는 모두가 나와 비슷하게 간절하기에 열심히 준비하지 않았을까 싶다. 오늘은 2주간 이 두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있었던 일과 내가 느꼈던 것들을 간략하게 정리해볼까 싶다.
우아한 테크 코스
사실 나는 매달 100만원씩 지원금을 주는 싸피보다 우테코를 좀 더 가고 싶긴 하다. 내가 지향하는 교육 방향성을 가진 교육 프로그램이고, 여러 블로그나 유튜브를 통해 보고 들은 우테코 교육이 내가 듣고 싶은 교육에 좀 더 가깝기 때문이다. 만약 내가 우테코에 붙게된다면 부모님께 죄송하지만 조금만 1년간의 생활비를 지원해 주실 수 있는지 부탁드려서라도 가고싶긴 하다. (킹치만 만만찮은 서울살이…) 내가 처음 우테코를 알게된건 내가 구독하던 개발자 유튜브에서 소개한 신입 개발자의 잘 쓰여진 포트폴리오를 보고 알게되었다. 그 분이 우테코 1기 출신이었고 지금은 우아한형제들에서 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게 알게되었고 찾아보게 된 우테코는 학교라는 틀에 박혀 시험을 위한 공부가 싫어 개발을 포기했었던 내가 딱 좋아할 법한 프로그램이었다. 이번주 금요일 1차 발표인데 프리코스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다던데 1차라도 통과해보고 싶다.
SSAFY
Samsung Software Academy For Youth의 줄인 말인 싸피는 사실 업무에 바로 투입될 개발자를 양성한다기 보다는 취준에 도움이 되는 공부를 도와주는 프로그램에 가깝다. (내가 여기저기 알아본 바로는 그렇다.) 알고리즘 공부를 엄청 한다던지, 면접 준비를 도와준다던지, 하는 프로그램들이 개발자 양성 보다는 전형적인 취업 준비생을 위한 프로그램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물론 그래서 별로라는 뜻은 절대 아니다. 다만 내가 지향하는 방식에서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들 뿐이다. (그치만 붙여만 주신다면 삼보일배를 하면서 갈 예정이다.) 예전 싸피에서 교육을 들었던 내 과 동기도 싸피를 꽤나 추천 해 줬고, 내가 거기서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정말 어마어마한 것들을 얻어 갈 수 있다고 한다. 역시 삼성의 자본력… 그치만 싸피를 수료했다고 해서 삼성전자에 입사는 시켜주지 않는 삼성…
어찌되었든
처음으로 무언가에 지원해서 도전해 보는 것이기도 하고, 모쪼록 잘 되었으면 좋겠다. 둘 다 붙어서 행복한 고민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지금 당장은 예전 우테코 프리코스에서 나온 문제들을 보면서 나홀로 우테코를 한번 진행 해 보려고 한다. 이미 인터넷 블로그들에 소스코드들은 많이 올라와 있으니 참고하면서 미리 경험 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우테코에 같이 지원 한 스터디원도 꼬셔서 같이 하려 한다. 다음번 포스팅은 우테코든 싸피든 1차든 최종이든 합격하고 나서가 되지 않을까. 한번 열심히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