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0208 애플 아카데미 최종 합격


마지막 포스팅으로부터 그렇게 4달

정말정말 오랜만에 포스팅을 위해 맥북을 켰다. 마지막 포스팅 후 여기저기 다 서탈하고 우울증에 한동안 하루종일 침대 안에서 공부도 않고 폐인같이 21년을 마무리했다…

이전 포스팅의 저 마지막 한마디 때문에 정말 다음 포스팅을 하지 못할뻔…ㅋㅋㅋ
그러다 친구의 추천으로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가 있다는 추천에, 삼성은 날 받아주지 않았지만 애플은 앱등이인 나를 받아주지 않을까하는 맘에 22년초를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준비로 시작했다.

흔한 앱등이의 사과 농장 자랑 ㅋㅋㅋ

하던 스터디는

기존에 4명이서 시작했던 스터디는 한명이 K사에 취직해버리고 한명은 현장실습 인턴을 하느라 더 이상 스터디의 진행이 어렵다고 판단되어 여기서 끝내게 되었다. 내가 애플 아카데미를 위해 포항에 가버리게 되면 어짜피 못하게 될 스터디 였다고 생각하면 어쩔 수 없지만 그 당시 스터디가 깨진 것도 폐인같이 살게된 이유 중 작은 이유 중 하나 였다. (나란 쓰레기… 강제성이 없으면 하지 않는 쓰레기…)

Apple Developer Academy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Apple Developer Academy는 애플에서 전 세계 취준생을 대상으로 애플의 가치관을 바탕으로 전문가들을 양성하는 아카데미다. 애플 아카데미는 기본적으로 각 국가의 대학과 협력하여 진행하는데 이번에 한국에 처음으로 진행하게 되는 애플 아카데미는 포항의 포스텍에서 진행하게 된다.

최종 합격

솔직히 ssafy도 우테코도 모두 서류 광탈하고 이도저도 안된다며 굉장히 낙담하여 우울했는데, 이 메일 하나로 2022년의 처음이 기분 좋게 시작할 수 있었다. 원래 서버 개발자를 위해 공부해 오던 내게 갑작스러운 iOS 개발자로의 진로 변경이 생길 것 같지만 어차피 대학원 수준으로 깊게 공부한 것도 아니고 학부생 수준에서 테크트리 변경한다고 뭐 크게 차이가 있겠는가. 3월 14일부터 시작한다고 하는데 기숙사 들어가기 전 3차 접종도 해야될 것 같고,(백신패스가 있긴 한데 유효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그냥 확실하게 맞는게 좋을 것 같아서) 기숙사 배정 받고 짐옮기는 것도 해야하고, 무슨 서류 같은 거 작성을 위해 포항도 자주 다녀와야할 것 같다.
정말 이 쪽 진로로는 생각조차 한 적이 없어서 1도 모르는 스위프트나 iOS의 기본 정도는 공부해야되지 않을까 싶어 속성으로 수박겉핥기로 공부하려고도 하고 있다.

합격을 위해서

애플 아카데미가 한국에서 1기이다보니 해외자료를 찾을래도 잘 없거니와 한국에서의 자료는 더더욱 없기 때문에 지원하기 위해 시험은 어떤 시험을 치는지, 면접은 어떤 식으로 진행되는지, 정보를 찾는데도 정말정말 힘들었다. (빈말이 아니라 선례가 없다보니 진짜 하나도 없었다.) 그래서 애플 아카데미에서 공유하지 못하게 했던 것들을 제외하고 최대한 2기를 지원하는 사람들이 이 글을 본다면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지 않을까 해서 이 글을 남겨본다.

제일 기본적으로 중요한 건 처음 지원을 하기 위해

  • 도메인 전문가
  • 개발자
  • 디자이너

이 셋 중 하나의 포지션을 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이름이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다보니 개발자 포지션 지원자가 가장 많은 것 같고, 그 다음이 도메인 전문가였는데 다른 분야에서 일을 하셨던 분들이 개발을 공부하고 싶어서 지원하신 분들이 되게 많았다. 애플 아카데미 지원을 위한 오픈 채팅방에서 어떤 분은 간호사셨다가 지원하신 분도 계셨고 기자로 활동하시다 지원하신분도 계셨고 분야가 다양한 것에 놀랐다.
물론 나도 컴퓨터공학을 전공하긴 했지만 이렇다 할 프로젝트 경험이나 포트폴리오가 없어서 창업한 경험(개발자 포지션은 아녔다.)을 바탕으로 도메인 전문가로 지원했다. 이건 애플 아카데미 설명회에서 들은 오피셜인데 가서 들을 수 있는 클래스는 어떤 포지션으로 지원해도 상관이 없으니 하고싶은거 말고 자신있는 이력의 포지션으로 지원하라고 하셨다. 물론 나도 아직 입교하진 않아서 정확히는 모른다.

두번째로 중요한 것은 CV와 Portfolio인데

나는 CV라는 단어를 여기 지원하면서 처음 들었다. 보통 이력서라고 하면 Resume를 생각하는데 외국계 기업에는 CV라는 페이퍼를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쉽게 말하면 Resume보다 좀 더 자세하게 쓴 이력서라고 생각하면 된다. 둘 다 한국어로는 이력서로 해석된다. 이건 구글링을 해보면 다양한 양식이 있으니 참고하도록 하자.
Portfolio는 CV를 뒷받침 해 줄 수 있는 시각자료라고 생각하고 작성하라는 설명회에서의 말을 듣고 최대한 사진자료나 링크들을 첨부하려 노력했다. 창업을 했던 경험으로 회사가 성장했던 수치적 자료라던지, 그 과정에서 내가 매니징했던 프로젝트의 성과등을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이 포스트를 보는 모두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지만 내가 제출했던 CV와 Portfolio를 공개적으로 공유하기엔 개인정보가 있어 힘들 것 같다. (잘 찾아보니 공유를 하신 어떤 분도 계시더라)

세번째는 테스트를 본다.

테스트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공유하기는 힘들지만 준비한다고 준비할 수 있는 시험도 아니고, 오픈채팅에서 분위기를 보니 어떤분은 쉽다고 느끼고 어떤분은 어렵다고 느끼더라.(건방질 수 있겠지만 솔직히 나는 쉽다고 느낀 편이었던 것 같다.) 자세하게 공개할 수는 없지만 굳이 따지자면 아이큐 테스트에 가깝지 않을까 싶다.

여기까지 통과하면 마지막으로 면접을 본다.

여기에 대해서는 조금이라도 설명한다면 곤란해 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아쉽지만 뭐라 말 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 분위기는 멘토님들이 편한 분위기에 면접을 볼 수 있게 많이 노력해 주셔서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마치 애플 스토어같이) 웃으면서 면접을 볼 수 있어서 끝나고도 기분이 좋아지는 그런 면접이었다.

SSAFY와 우아한테크코스를 떨어지고 정말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된 해외 사례들까지 찾아보면서 깐깐하게 준비했던 애플 아카데미에 최종 합격을 할 수 있어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1기라서 준비가 어려웠지만 1기라서 운이 따라준 것도 있는 것 같다. 2기, 3기 그 이후를 준비하는 분들을 위해 이 글이 조금이나마 참고할 수 있는 글이 되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앞으로 여기 ADA 섹션에서 애플 아카데미에서 보고 배우고 느낀 점들을 계속 포스팅 할 것 같다. 앞으로 뭘 어떤식으로 배울지는 잘 모르겠지만 청춘 20대의 마지막을 여기서 불태워 30대의 첫 시작을 기분 좋게 시작하고 싶다. 모쪼록 나란 사람아 앞으로 다 잘풀리고 꽃길만 걷길 ㅋㅋㅋ

애플 개발자 아카데미 1기 분들이 이 글을 본다면 포항에서 혹시 본다면 아는 척 해주세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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